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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만화 보다 도박 입문해서 노숙까지 해 본 썰

 

아마 이 글 보는 사람 중에서도 공짜 만화나 웹툰 보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ㄴㅌㄲ라던가 ㅁㄴㅁㅇ 라던가 하는 사이트들 인터넷에 정말 많잖아요?

물론 불법이지만 저처럼 까라 하고 보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솔직히 제가 대단한 준법시민이나 선비도 아닌데, 그런 불법 만화나 웹툰 보는 짓 마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불법은 안 저지르는 게 가장 좋지만, 만화 본다고 쇠고랑 차는 건 아닐 테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무료 만화 사이트 보면 꼭 도박 사이트 광고 배너가 붙어 있는데요.

그건 절대로 클릭하지 마세요.

제가 그거 때문에 지금 거의 노숙자처럼 살고 있거든요.

자기 자제력을 너무 믿지 마세요.

자기 자제력이 어느 정도이든, 도박 사이트 배너 절대 클릭하지 말고 실수로 클릭했다면 바로 꺼 버리세요.

제가 그걸 못해서, 무심결에 클릭한 도박 사이트 때문에 인생 망쳤으니까요.

 

저는 그냥 편돌이 짓 하면서 살던 사람입니다.

기술도 없고 체력도 뛰어나지 않아서 그 흔한 노가다나 배달 라이더도 못하고 그냥 편돌이로 연명하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편돌이 생활 한 2년 하다 보니 요령도 있고, 하루에 7시간 정도는 일을 해서 혼자 밥먹고 사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편돌이로 늙어 죽을 생각은 없었고, 뭐 기술 배우던가 공부 하나 해서 대성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시간 많이 빼앗길 것 같은 게임 같은 취미는 시작도 안 했을 정도지요.

 

근데 사람이 별다른 취미도 없이 일만 하고 공부만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하다가 무료 만화 사이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만화 좋아하기도 했고, 무료로 이런저런 만화 웹툰 볼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다는 걸 알았지요.

여러 사이트들 다니면서 이런저런 작품들 많이 봤습니다.

솔직히 제가 본 만화나 웹툰을 다 유료로 봤으면 하루에 만원 이상 내야 했을 걸요?

그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그런데 ㄴㅌㄲ 같은 사이트 이용해 본 사람들은 잘 알 겁니다.

사이트 주인장이 마음씨가 좋아서 봉사 정신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는 걸요.

다들 먹고 살려고 불법 사이트 운영하는 거란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 본 무료 만화 사이트는 전부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오죽하면 랜섬웨어 뿌린다는 말까지 있겠나요.

뭐 요즘에는 랜섬웨어 뿌릴 정도로 막장 사이트는 다 막혔다고 하던데, 그래도 여전히 광고는 많더라고요.

만화를 보면 광고 안 보는 건 피할 수 없었습니다.

만화와 광고가 같은 시야에 들어오가, 참으로 절묘하게 배치가 되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요.

광고 자체를 안 볼 수는 없지만, 광고를 클릭 안 한다고 만화 못 보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너는 짖어라 나는 신경 안 쓴다는 생각으로 만화만 계속 봤습니다.

 

근데 사람이 세뇌를 당한다고 해야 하나요?

계속 광고가 시야에 들어오니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저런 사이트가 안 망하고 계속 운영된다는 건, 뭔가 그걸로 기회를 받아서 성공을 한 사람이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저도 모르게 만화 보다가 그런 사이트를 클릭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사이트가 불법인 줄도 몰랐어요.

뉴스 이런데 뜨는 불법 도박 사이트인 줄도 모르고 그냥 클릭한 겁니다.

그렇게 가 본 사이트는, 온라인으로 카드나 룰렛을 돌릴 수 있는 사이트더라고요.

보통은 온라인 머니 같은 것으로 도박을 한다는데, 이런 사이트는 가상화폐를 통해서 직접 돈을 입금하고 또 빼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알아보니까 이런 사이트가 국내법상 불법은 맞는데, 현실적으로 걸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돈을 몇 억 쏟아 부으면 모를까, 소액 수준의 가상화폐 흐름은 나라에서도 신경을 안 쓴다던가 뭐라던가....

아무튼 불법이긴 하지만 걸릴 확률도 거의 없다는 말에 더 마음이 동했습니다.

 

솔직히 그 때 제가 이래저래 많은 회의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편돌이 말고는 별다른 수입도 없고, 기술 배우거나 공부하는 것도 잘 안 되고....

편돌이보다는 나은 직장이나 알바 구해 보려고 해도 그것도 잘 안 되고....

정말 이대로 편돌이 하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거죠.

그걸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한 탕이라는 생각이 든 겁니다.

그게 바로 인생 막장 롤러코스터 타는 길인 것도 모른 채 말이지요.

 

그렇게 도박 사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백만원 치를 가상화폐로 결제하고, 그걸로 도박을 시작했습니다.

이게 기계나 사이트 주인과 붙는 게 아니라 다른 사이트 이용자끼리, 말하자면 사람끼리 붙는 시스템이라 사기 같은 건 절대로 없다 하더라고요.

솔직히 지금은 그 말이 진짜인지도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잃었으니 사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단순히 제 실력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백만원 결제하고, 그거 가지고 하루종일 도박판에서 놀았습니다.

방구석 도박판이라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그때까지 제 인생이라고는 편돌이, 의미없는 공부나 기술 수업, 만화 보는 게 전부였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진짜 내 돈이 걸린 생사대결, 도박이라는 게 끼어드니까 삶의 활력소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 개소리도 그런 미친 개소리가 없겠지만, 그 땐 진지하게 삶의 활력소라 생각했단 말입니다.

더군다나 처음에는 결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백만원치 가상화폐로 하루종일 배팅하면서 논 결과, 계산해 보니 한 200만원으로 불어 있더라고요.

하루에 백만원 투자해서 200만원으로 불었으니, 보통 대박이 아니잖습니까?

솔직히 그 때까지만 해도 무슨 주식 단타투자 비슷한 거라 생각했습니다.

일정 액수만 가지고 즐기면서 돈 따면 정말 이걸로 저축도 하고 미래 준비도 할 수 있고, 아니면 할 수 없다고요.

첫 날에 백 만원 투자해서 200만원으로 만들었으면 한 달, 일 년이면 천만원이나 억대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짜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갬블러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기본적인 규칙만 알고 한 거였으니 전략이나 수싸움 같은 거 제대로 배우고 시작하면 당연히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원래 어설프게 배우는 게 무섭다고 하지 않습니까.

도박이 딱 그런 류에 속하는 거였습니다.

처음 할 때는 비기너럭인지 초보자의 행운인지 하는 게 작용해서 돈을 딸 수도 있었지만요.

그게 한 두 번이지, 절대로 반복되지는 않습니다.

깨닫고 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던 200만원은 고사하고, 처음 투자했던 백만원까지 날아 간 상태였더라고요.

제가 알바로 먹고 살다 보니까 백만원도 제겐 큰 돈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돈을 잃은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어 질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해도 병신같이, 그거 되찾겠다고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다시 도박에 손을 대게 된 겁니다.

 

이게 진짜 기분이 묘한게, 상대가 컴퓨터 같은 거였다면 차라리 포기했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내 돈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열받더라고요.

또 나라고 남의 돈 못 가져올 이유가 뭐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수료 빼면 어차피 사람 간에 싸워서 돈 따는 놈, 잃는 놈 있기 마련이니 저도 조금만 더 배우고 노력하면 돈을 따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편돌이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오직 도박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포커는 이럴 때 홀드하거나 돈을 더 걸어야 한다.

블랙잭은 수학적으로 이 정도 수치에서 물러나는 게 적절하다.

바카라는 어떻게 배팅하는 게 이익을 볼 확률이 높다.

정말 우리나라에 도박 중독자 엄청 많고, 그런 사람들이 쓴 필승책 같은 것도 인터넷상에 널려 있더라고요.

그런 게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볼 생각도 안 하고 암튼 닥치는 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 노력으로 기술 공부나 학업을 쌓으면 더 나은 데 취직을 하거나, 최소한 인생에 보탬이 되었을 텐데.....

지금 생각해 보면 돈이나 시간 모두 낭비한 것 같아 후회막심입니다.

 

암튼 그렇게 저는 저 자신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러했냐고요?

그랬다면 아마 도박해서 대박나 강남 아파트 구입한 썰을 올렸겠지요.

현실은 정말 비참했습니다.

때론 잃고, 때론 따기도 했지만 결국 도박판에서 따는 건 타짜가 아닌 다음에야 불가능했거든요.

한마디로 말해서 저는 망했습니다.

처음에 돈 날리니 다른 돈, 또 날리니 저축, 또 날리니 대출 하는 식으로 도박 사이트에 갖다붓는 돈이 늘어났거든요.

그러다 보니 대출도 카드론, 은행, 저축은행, 3금융권 하는 식으로 낮아지다가 일수에까지 손을 빌렸습니다.

.....

이 글 보는 분은 도박하다 일수까지 손을 대는 미친놈이 어디있겠냐 싶겠지만, 사람이 눈이 뒤집히면 진짜 돈 마련하려고 일수까지 손을 대게 되더군요.

 

일수 이자 진짜 무섭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일수쟁이들이 막 조폭처럼 사람 패고 하진 못한다더군요.

대신 경제적으로, 합법적인 수단으로 피를 말리더라고요.

추심 예고장, 문자, 전화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다 동원해서 사람을 사람 노릇 못 하게 만드는 겁니다.

심지어 제가 일하는 편의점에까지 은근히 압박을 주더라고요.

막 대놓고 찾아와서 깽판을 치거나 하진 못하지만, 은근히 주변을 맴돌거나 혹은 점장님에게 언질을 넣는 식으로 괴롭히는 겁니다.

 

결국 점장님이 먼저 포기하셨어요.

제가 왜 저런 사람들에게 빚을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가면 장사도 제대로 안 될 것 같으니까 일단 일을 쉬라고 말이죠.

제가 병신짓 하다가 일이 이렇게 된 거라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마지막 남은 직장까지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잃고, 수입은 끊어지고 갚을 빚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갔습니다.

때마침 살고 있던 원룸 계약일이 다 되어서 일단 방 빼고 보증금으로 일수는 갚았어요.

하지만 다른 데 진 빚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죠.

그래서 저는 잠 잘 곳도 제대로 못 찾은 채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돈 조금이라도 생기면 지금처럼 PC방에 들어와서 직장 알아보던가 뻘글이라도 쓰거나 하는 거죠.

 

제 인생은 거의 재기불능인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말로만 듣던 개인회생이나 파산 같은 걸로 어떻게 해 볼 수 있을지.

알아보고는 있는데, 회생은 고정 수입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불가능할 것 같네요.

파산이 되면 다행이고 아니면 지금처럼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노숙자처럼 살아야죠.

 

지금은 가방 하나 들고 다니면서 종종 일용직 구해서 하고 있습니다.

생전 안 해본 일이라 몸도 힘들고, 하루 일 나갈때마다 뼈마디가 쑤시는 게 느껴지지만 어쩌겠습니다.

제가 병신짓 해서 이렇게 된 거고, 지금 저는 편돌이도 제대로 못 할 상황인데요.

살 곳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서 지난 달에는 보름 이상 노숙하다가, 며칠 전에 운 좋게 싼 여인숙 장기방 구해서 그 곳에서 한 달 정도 지낼 생각입니다.

, 모텔도 여관도 아니고 여인숙이 아직 남아 있더라고요.

저보다 어린 분은 그게 뭔지도 모를 텐데 그런 촌구석 낡아빠진 방이 지금 제가 머무는 곳입니다.

 

앞으로 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적처럼 반전 같은 게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진짜 노숙자가 되어서 삶을 마칠지 모르겠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점점 나쁜 예감이 강해져 가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늦었을지 모르지만, 다른 분들은 정말 저 같은 꼴을 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생각에 지금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게 바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들입니다.

강원랜드는 멀기나 하지, 그런 데는 폰으로도 접속 할 수 있으니까요.

 

공짜 만화 보지 말라고는 안 하겠지만, 절대로 그런 데 광고 보고 도박 사이트 접속은 하지 마세요.

제가 그러다 인생 조진 산 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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