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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이거? 썰게시판에 글이 한개도 없네요. 내가 오늘 기리할께요(인생망할뻔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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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 인생 망한 썰 푼다.

 

토토 하지 말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이야기 많이 듣긴 했는데 하.... 실제 겪어 보니 왜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전 재산 거의 다 꼴고 이제 진짜 한강 갈지 파산이나 회생이라도 알아봐야 할지 고민하다 글 쓴다. 모두들 나 같은 꼴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짜.

 

내가 올해 30살이거든? 토쟁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인생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뭐 가정이 특별히 불행했던 것도 아니고 그 흔한 부모님 이혼 한 번 겪지 않았거든. 존나 어렸을 때 IMF 어쩌고 해서 아빠가 한 번 직장 잃은 적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야 누구나 다 겪은 일 아니겠냐. 아무튼 나름 평범하게 자라서, 지방 국립대 들어갔으니 남들만큼은 공부 한 거 아닌가 싶다. 군대도 뭐 어디 아픈 곳 없고 빽도 없어서 그냥 2급 현역으로 다녀왔고 취직도 뭐 그럭저럭 했다. 대학 갈 때 솔직히 성적 맞춰서 대충 학과 선택했고 문과라서 어디 취직 하겠나 싶었는데 눈높이 낮추니까 200충은 가능하더라.

 

그럭저럭 직장 다니고 있었는데 문제는 2년쯤 전에 발생했어. 회사에서 지사 내는 문제로 내가 한 세 달 정도 강원도 쪽에 다녀왔거든. 아는 사람은 과장새끼 한 명 뿐이고(왜 새끼라 부르는지는 이 글 계속 보면 알 거다) 투룸 잡아다 과장이랑 타향생활 했거든. 쓰던 컴퓨터도 못 가져 오고 아무튼 존나 심심했었는데 그 때 과장 새끼가 토토하는 걸 우연히 본 거야. 솔직히 토쟁이 90% 이상이 처음에는 저게 무슨 재미냐고 할 것 같고 나도 그랬는데, 하는 거 보고 있자니 재미가 있어 보이는 거야. 돈 따는 재미도 있고, 경기 분석 하거나 나름 대가리 굴려서 이래저래 맞춰보는 재미도 있고 그러다 돈 따면 진짜 기분 죽인다고 하더라도. 그때 타향살이 하면서 생활비도 회사에서 보조해 주고, 월급도 늘어나고 하니까 생활에 여유가 좀 있던 때거든. 그래서 나도 한 번 해 보기로 했지. 솔직히 내가 FM 게임도 좀 하고 해외축구 좀 보고 승패 이런 것도 좀 맞추는 편이었거든? 그래서 쌩판 모르는 사람보다는 알고 뛰어드니까 더 잘 맞출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처음에는 내 생각대로 잘 풀리더라고. 물론 내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100% 적중률로 맞추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확률 높은 것 위주로 맞추기 시작하니까 몇 번 맞추더라고? 처음에는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이거 다 꼴아 박으면 다신 쳐다도 안 보겠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게 어느새 300이 된 거야. 진짜 한 보름 만에 100만원이 300만원 되니까. 진짜 사람 눈 뒤집힌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알겠더라. 지금 생각하면 레알 미친 소리인데, 그 땐 진짜 토쟁이 해서 회사 다니는 것 보다 편하게 밥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니까? 취미가 아니라 직업처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거지. 지금 생각하면 바로 그 때가 내 인생 막장 테크 시작이었다. 300만원으로 튀겨졌을 때 바로 손 털고 나왔어야 하는 건데.

 

암튼 300만원 가지고 토토 계속 했는데, 사람이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 합법적인 건 액수도 적고 제한도 많은데 인터넷에 가 보면 그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환금도 잘 되는 사이트들 있잖아. 왜 마나XX 같은 데서 광고하는 사이트들. 겁도 없이 그런 데서 시작하게 된 거야. 이미 합법 토토로 실력을 검증받았으니 진짜 사기만 아니면 큰물에서 제대로 한 번 떼돈 벌어보자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놈 소리인데, 그 때는 한 10억 원 벌어서 직장도 그만두고 토토도 그만하고 은퇴생활 하자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스케일을 키웠는데.... 진짜 초보자의 운이 왜 무서운지 알겠더라. 전에는 그렇게 잘 맞아 떨어지던 게 스케일 키우기 시작하면서 귀신같이 안 맞는 거야. 물론 확률상 맞을 때도 있었지만, 안 맞을 때가 훨씬 많더라고. 그렇게 300만원 다 꼴아박고 나니 무슨 생각이 들었는줄 아냐?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본전 생각이랑 이제 300만원 수업료로 내고 요령을 익혔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300만원 인생 수업료로 지불한 셈 치고 토토 때려치워야 했었는데.

 

아무튼 그땐 모아둔 돈이 좀 있었기에 그걸로 다시 토토를 시작했지. 한 번 눈 뒤집히니까 사람이 신기한 게, 딱 뇌에서 브레이크가 터졌다고 해야 하나 사라졌다고 해야 하나. 자제력이라는 게 사라지더라. 분명 처음에 토토할 때는 얼마 벌었고 얼마 꼴았다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했거든? 근데 300 잃고 다시 할 때는 딱 그런 게 전부 사라지더라고. 그래서 진짜 배팅할 때 한 번에 만 원 이상은 안 하던 걸 몇 만원, 십 만원까지 하면서 계속 했지. 신기한 게 하루 지나고 돌이켜 보면 꼴았던 것은 별로 생각이 안 나고, 딴 것만 생각이 나는 거야. 그래서 토토나 다른 도박이 마약보다 더 독하다고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렇게 한 두 달 정도 했을 거야. 회사 강원도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 했으니까. 그런데 과장새끼가 나 보고 토토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더라. 지가 나한테 가르쳐 줘 놓고 이제 와서 무슨 개소리인가 싶더라고. 물론 지 딴에는 지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하고 돈도 많이 꼴아 박는 것 같으니까 걱정이 되어서 한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 때 나는 그런 거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 암튼 과장이랑 그렇게 일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어느새 내 저축 남은 게 하나도 없다는 걸 발견한 거야. 물론 저금 다 빼서 꼴아 박은 거지. 남은 게 청약통장 천만원 있는 것 밖에 있었는데 진짜 나도 모르게 그거 깨서 토토에 넣고 있더라. 이제 진짜 감이 잡히는데 여기서 그만두면 돈만 꼴아 박고 망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 결과? 좋게 나왔다면 이런 글 쓰고 있지도 않았겠지. 암튼 그렇게 마지막 저축까지 깨고 나니까 대출로 눈이 가더라고. 그때 내가 대출 받을 게 여러 개 있었거든. 보험 대출도 있고, 은행 대출도 받을 수 있었어. 토쟁이 되기 전까지 성실하게 살았던 게 독이 된 거지.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 거야. 대출 받을 수 있는 거 다 받고 꼴아 박았고, 또 날렸지.

 

..... ㅅㅂ 생각해 보면 그 때 보험 대출이랑 은행 대출 받은 돈 다 날려먹었을 때가 인생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근데 사람이 눈이 뒤집히니까 진짜 2금융권이니 소액결제 대출이니 하는 것까지 눈길이 가더라고. 그렇게 알아보고 또 대출하고, 또 날려먹었다. 그 결과 보험은 대출 이자 못 갚아서 해지, 저축 하나도 없음, 여기저기 대출 금액이 이자 빼고 천만원이 넘고 소액결제 때문에 휴대폰까지 정지 먹었다. 도중에 집에 지금 상황이라도 알리고 도움이라도 청했으면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꼴에 자존심이 있어서 집에는 말도 못 하고 대출만 잔뜩 늘어난 거야.

 

진짜 나쁜 일이라는 건 같이 찾아오더라. 그렇게 보험 다 끊기고 대출에 휴대폰까지 끊겼으니 회사에서도 내가 어떤 놈인지 알게 된 거야. 나 나름대로 회사에서는 토토 안 건드리는 등 회사 사람들이 내가 토쟁이라는 걸 알지 못하게 신경 썼거든? 근데 어느 샌가 내가 토쟁이라는 걸 알고 트집 잡아서 쫓아내더라. 나한테 토토 가르쳐 준 과장 새끼는 아직도 회사 붙어 있는데 나만 짤리니까 존나 억울하더라고. 그래서 오죽하면 노무사까지 찾아가 봤는데 내가 빚 투성인데다가 대출 신경 쓰느라 일 실수한 것도 있고 하니까 노무사도 이건 부당해고 같은 거 나오기 힘들다고 그냥 여긴 포기하고 다른 직장 구하라고 하더라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빚 투성이에 폰 인터넷 다 끊기고 직장까지 잃고 나니 진짜 생전 처음 돈이 없어서 밥을 굶게 되더라고. 그나마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었는데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나오는 돈은 대출금 이자 갚고 나니 진짜 밥도 못 먹을 판이었어. 그래서 마침 계약 다 된 원룸 빼고 고시원으로 들어갔지. 밥이랑 김치 라면을 준다는 고시원 중 제일 싼 데 갔는데 진짜 방 풍경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 왜 옛날에 모 정치인이 생전 처음 고시원 들어가 보고 기막힌 표정 지은 짤방 알지? 내가 딱 그 짤방 표정이 되지 않았을 까 싶다. 나름 가난하지는 않게 살아서 고시원이라는 데를 가 본 게 처음이었거든. 그렇게 고시원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암튼 굶어죽을 판이 되니까 그제야 토토를 끊을 수는 있더라. 끊었다고 해야 할지 폰도 못 하니까 강제로 끊게 된 거라 해야 할지, 암튼 이제 토토는 더 안하고 있다. 하지만 토토 안 한다고 인생 돌아오는 건 아니더라.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부모님께 손 벌리기로 했는데 무슨 씨발놈의 운명의 장난인지 딱 그 시기에 부모님 가게가 문을 닫은 거야. 안 그래도 장사 안 되다가 코로나 터지고 나서 완전히 사람 뚝 끊겨서 권리금 한 푼도 못 건지고 가게 문을 닫은 거지. 부모님이 그렇게 되셨는데 차마 부모님에게 손 벌릴 수 없겠더라고. 그래서 지금까지 말씀 못 드리고 있지만 솔직히 부모님도 뭔가 내가 잘못된 거 아시는 눈치더라. 직접 말은 안해도 왜 그런 게 있잖아. 게다가 휴대폰까지 끊겼으니 부모님도 눈치가 있으면 뭔 일이 있다는 걸 알겠지. 휴대폰은 통신사랑 문제가 있어서 한 몇 달 가입 못 할 것 같고 직장 그만두고 실업급여 받으면서 새 직장 구하는 중이라고만 말씀드리고 있는데 솔직히 앞 일이 막막하다.

 

..... 다 쓰고 나니 참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네. 그래도 지방대 문과 치고는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놈의 토토 시작하고 나서 인생이 여기까지 와 버렸어. 지금 피시방에서 취직자리 알아보고 개인파산이나 회생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요즘은 코로나 시국 때문에 이것도 여의치 않더라. 토토만 아니었으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직장에 붙어 있으면서 밥은 먹고 살 수 있었을 테고 부모님 힘드실 때 적게나마 도와드릴 수도 있었을 건데 후회막심이다 진짜.

 

진짜 딴 건 모르겠고 토토 같은 도박은 절대 하지 마라. 토토든 다른 도박이든 하면서도 일상생활 잘 한다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니가 그런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다. 나도 토토 하기 전까지만 해도 진짜 명절날 화투 치자는 것도 안 친 사람인데 토쟁이 되고 나니까 사람이 막장 테크 타는 게 순식간이더라.

 

아무튼 하도 답답해서 개 같은 내 인생 한 번 써 봤다. 과장 새끼 욕 좀 했지만 쓰고 나니까 과장 새끼 욕 할 것도 없다. 내가 병신이라서 이 꼴 난 건데. 개인회생이나 파산해서 어떻게 빚 해결하고 밥이라도 다시 먹고 살 수 있으면 살아보고 아니면 진짜 한강이라도 갈 생각이다.

 

다시 말하지만, 토토나 도박은 니 애비애미가 권해도 하지마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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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이월핫 2021.12.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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