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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 후기

Sunny10 홀덤 스토리 -2

7 짝귀 0 147 0 0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 줄 지 몰랐는데 다들 재밌게 읽어줘서 고맙네

라고 시작하는거 맞지??

몇부작 이야기 2부는 항상 이런식으로 시작하더라구 ㅎ

 

Sunny10 홀덤 스토리 -1



 

1부 쓰고 친구랑 술한잔 하고 들어와서 글 마저 쓰고 있음

이게 댓글달리고 추천 받고 하니까 술마시다가도 폰으로 계속 포고 보게되네 ㄷㄷ (커뮤 중독 ㄷㄷ)

 

머 여튼 이야기 시작했으니까 이어가볼게

 

 

 

 

[첫 토너 헤즈업]

 

 

그때 나랑 헤즈업 남았던 아저씨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요즘에도 오프 활동 하시는걸로 알고있어

마카오에서 게임도 하시고 홀덤관련 블로그도 운영하시고 했던 분인데 실력이 상당했던걸로 기억하네

여튼 아저씨가 2명 남으니까 물어보더라고

 

"칩도 비슷한데 찹할래요?"

 

그때 나는 찹이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도 몰랐고, 문맥상 그냥 남은 상금을 반띵 하자는 의미로 알아들었어

머 정확히 알아 듣기는 했지 ㅎ

 

 

시발 근데 남자가 세상에 나와서 2등으로 만족할수 있나? 상금 필요없고 무조건 1등해야지

1. 패기.png

 

"싫은데요?"

 

아저씨도 거기서 더이상 찹을 권하지 않았고 게임은 진행됬어

 

 

 

 

 

사실 내가 찹을 하지 않은 이유는 상금도, 명예도 , 멋도 아니였어 그냥 단순히 홀덤 테이블에 앉아 카드를 딜링받고 칩을 만지고 포커를

치는 행위 자체가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야. 그 때 당시에 1등 2등 상금이 얼만지도 모르고 게임했던거 같아 ㅋㅋ

지금 찹을 하면 게임이 끝나지만 찹을 하지 않으면 몇핸드라도 더 겨룰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찹을 하지 않았어

 

게임이 다시 시작 된 후에 몇핸드 지나지 않아 마지막 핸드가 들어오게 됬어

 

9s9c

 

시커먼 9파켓이 손에 들어왔어

 

상대 아저씨는 셔빙을 했고

나는 머 이게 맞는건지 아닌지도 모른채로 콜을 했어

지금에서야 99면 파이널 테이블 헤즈업에 (일반적인 블라인드인 경우) 스냅 올인 & 올인 콜 이고 이게 옳은 플레이 란걸 알겠지

 

아저씨 핸드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ATo , AJo 이정도 핸드였던거 같아

 

플랍 , 턴 , 리버가 깔리고

나는 태어나서 처음 참가한 토너먼트의 우승자가 되었어

 

상금으로 60얼마를 받았던거 같고, 그때 당시 우승자는 사진을 찍어서 카페에 올리는 문화가 있었는데

내가 얼굴이 나오면 안된다고 얼굴만 손으로 가리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마 인터넷 어딘가에는 그 사진이 남아있을거야 ㅋㅋㅋㅋㅋ (빨간색 & 검은색 비니쓰고 얼굴 가리고 찍은 사진이였는데 혹시라도 기억나는 사람 있으면 링크좀 달아줘 ㅋ)

 

그렇게 우승상금을 가지고 나는 집으로 돌아갔지

그리고는 생각했어

 

"와 이게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먹히는 재능이 아니구나... 진짜 되는 거구나 나는 개 쌉 재능러였어"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한 생각이지 ㅎㅎ

그 뒤로 한달에 한두번씩 토너 참가해서 용돈정도는 벌었던거 같아

 

그렇게 6개월 정도가 지나고

그 곳 알바생 형들하고 말 한두마디 텄을때 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

 

"너는 캐시게임은 안하고 토너만 하는거야?"

 

'캐시게임? 머 자신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디서 캐시게임이 열리는 지도 모르는데 내가 어케 캐시겜을 하겠어 ㅎ'

당시 나는 내 재능에 존나 취해있었고 나 빼고 다 ㅈ밥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였어 ㅎ

 

그래서 " 캐시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면 하는데 어디서 하는지 몰라요 "

라고 말을 했고

 

알바생은 어이가 없다는 식으로 "토너 끝나고 바로 캐시겜 하는데?" 라고 말하더라고

 

그간 조금씩 이상했던 행동들이 한번에 이해가 쭉 가더라

 

" 도대체 멀 위해 부족한 개런티를 채워줘 가며 토너를 운영하는거지? "

나는 그냥 가게 사장이 홀덤을 정말 사랑해서 한국 홀덤 문화를 위해 한몸 희생하는 줄 알았어

 

" 토너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왜 집에 안가고 서성 거리고 있지? "

그냥 아쉬워서 사람들하고 대화나 하려고 남아 있는가 보다 했지

 

" 사람들이 왜 토너 시작하고 저런 병신같은 핸드로 올인을 박는거지? "

이건...머 그냥 병신들인줄 알았던거 같아

 

근데 그게 전부 가게에서 캐시겜 맞추는데 핸디 모으려고 투자를 한거더라구 ㅎㅎ

근데 맨날와서 2만원 내고 상금 받고 토너 끝나면 ㅌㅌ 하니까 가게 입장에선 얼마나 열이 받았겠어 ㅋㅋㅋㅋㅋㅋㅋ

 

그 오버레이 나는 게런티 투자해도 한타임이면 메꾸는 금액이고

토너 끝나고 기다리는 손님들은 캐시 열릴때까지 기다리는 손님들이였고

토너 시작과 동시에 박는 사람들은 그냥 캐시 게임 하러 온사람들이였고

그랬던 거더라 ㅎㅎ

 

그러든 말든 나는 어쩌피 토너가 끝나는 11시가 되면 집에 무조건 튀어가야 되는 상황이였어

( 한번은 토너가 늦게 시작했는데 파이널 테이블에서 집가야 된다고 그냥 J7o로 때려 박고 상금도 안받은 상태로 집에 간적이 있었던 정도로 집이 엄했어 )

그니까 캐시겜은 생각도 못했지

 

하지만 그런 제약 따위가 홀덤에 대한 내 열정을 막을 순 없었어

집에 온갖 구라를 치고 하루 밤 시간을 내서 가게로 달려갔지

 

토너가 끝나고 쭈뼛쭈뼛 하다가 느리게 바인을 해서

11시에서 2시까지 기다렸던거 같아 한테이블 도는데 웨이팅이 3명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함 ㅎㅎ

그동안 알바형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그형이 참 많이 챙겨줬던거 같아

 

머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까

웨이팅을 기다려서 2시쯤 거금 30을 바인하고 내 첫 캐시겜을을 진행하게되

 

 

 

 

 

 

[첫 오프 캐시게임]

 

별 다른건 없었던거 같아

1-2 게임에 오픈이 2만씩 나오던 게임이였어

그냥 무난히 , 하던대로 플레이 했던거 같아

K6s으로 오픈을 빵빵 때려대던 아저씨들 , 탑페어 맞으면 못죽은 아저씨들 , 뽀쁠이면 집문서 가져오는 아저씨들

이 주는 용돈을 차곡 차곡 모았지 ㅎㅎ

 

시간이 6시 정도 되니까 빠다리 분위기 슬슬 나더라

내 스택은 100+ 였고 나도 슬슬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

나도 나름 쫄지 않고 이겼다 생각되면 레이즈 빵빵 갈겼던걸로 기억해 ㅎ

 

 

 

근데 밤새 많이 죽은, 딱봐도 서울 사람은 아닌거 같은 아재한명이 말하더라

6. 호섭이.jpg

" 나 멀리서 겜치러 왔는데 한시간만 더 하입시더 "

 

 

 

 

다들 우리의 새벽타임을 즐겁게 해준 그 아저씨 말에 동의를 했고 타임콜을 걸어두고 게임을 진행하게 되

나도 이기고 있었고 , 아무리 대충 친다해도 100이 넘는 스택을 다 녹일거 같진 않았기 때문에 ok를 했어

 

보통 이런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되는지 다들 알지?

나는 6:40 분쯤 모든 스택을 잃고 가게를 나오게 됬어 ㅋㅋㅋ

(핸드는 기억해보려고 하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 ㅎ 모노톤 보드에 내가 AT 탑투피였는데 플랍에 첵레이즈하고 턴에 K인가 떨어지고 상대가 QJ 이였고

아저씨가 "그림이면 드세요" 라길래 먹었나? 하고 투피 깠는데 줄이였던건 기억나네 ) 

 

그때 영화 타짜에 곤이가 짝귀한테 털리고 아침에 나오는 장면의 감정을 그대로 느꼈어 ㅎㅎ

(고니 아님 곤 이 맞음 태클 걸지마 주인공 이름 김곤임)

 

0. 고니 햇살.png

 

5시간 동안 모은 스택이, 내 3 4 달 생활비가 5분안에 사라지는 기분.

눈부신 햇살 ,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 7시도 안됬는데 만석인 지하철, 나만 이 세계 사람이 아닌거 같은 그 기분 ㅎㅎ

 

이 후에도 몇번씩 기회가 나면 토너도 하고 캐시도 하고 하면서 용돈벌이 하고

그러면서 내 고등학교 생활이 지나갔어

 

아 그와중에 재밌었던 일 하나 있었는데

혹시 풀팟이라고 기억하는 사람있으려나?

 

2. 풀팟.jpg

한국 최초의 온라인 홀덤 '풀팟'의 UI

 

 

내가 한창 가게에 다닐때 풀팟이 처음로 런칭하고 가게에서 토너비용 받고 홍보해주고 이랬던걸로 기억해

토너 할때 가게에 풀팟 사장이 와서 홍보하고 막 이야기 하고 이랬던거 같은데 ㅋㅋ

그 덕에 나도 풀팟 가입하고 가끔 게임 하고 그랬지

처음 여기 방식이 1만원짜리 아바타를 하나 사면 1억을 충전해주고 ㅁㄴㅅ을 따로 있는 그럼 전형적인 시스템이였어

그러다가 한번 풀팟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1억 : 1만원 비율을 1만원 : 1만원으로 바꾸는 패치가 있었어 (편의성 측면에서 1:1이 훨씬 유리하니까 ㅎ)

 

나는 1억을 충전하고 오링이 난 상태로 오랫동안 접속을 안했었어

그러다가 패치가 됬다는 소리 듣고 머가 좀 바뀌었으려나? 하고 접속을 해봤지

근데 뱅크가 1,500,000 정도 있는거야 ( 1억 충전 후 오링나고 남은 금액인듯 ) 150원 정도 되는 금액이였지

 

패치가 됬다고 했는데 머지? 라고 하며 그 당시 가장큰 게임이였던 1000/2000 을 더블 클릭하고 들어가봤지

3. 쇼킹.jpg

바인은 물론 게임 플레이가 시작이 되네??????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높은 방에서 게임이 되더라고

(지금으로 따지면 $ 0.15 있어야 되는 다바오 계정이 1000방에서 게임이 되는거)

대충 게임을 하다가 ㅁㄴㅅ과 컨텍을 해보니 1:1 이 맞다는 거야

그거 확인하고 바로 출금했어도 150이 생기는 거였지 ㅎㅎ

근데 고등학생 찔찔이던 나는 그럴 깡이 없었고, 그냥 높은 방에서 게임을 하게되 ㅎㅎ

 

 

6.홍진호.jpg

 

6.홍진호.jpg

 

이때 당시에 콩진호님과 헤즈업을 뜨기도 했었어

아는 사람 별로 없겠지만 콩진호님이 풀팟 프로였을 거야 ㅋㅋㅋ

그러다가 지니어스 , 레이디제인이랑 썸 타기 시작하면서 방송쪽으로 비중두기 시작하신거 같던데

여튼 내돈 빨아간 나쁜 사람이였음

여튼 내돈 빨아간 나쁜 사람이였음

 

그건 그거고 나는 원래있던 150을 400정도 까지 올렸어

근데 이걸 출금을 할 수가 있나... 깡도 없고 일단 버그로 생긴 뱅크라 오또케 오또케 하다가

가게에서 받은 풀팟 직원 번호가 생각나서

바로 전화 했지

 

"상황이 이러이러한데 이거 내가 사용해도 되는 부분이냐?"

 

직원은 잠시 후에 전화 준다고 하더니

10분정도 뒤에 전화가 왔어

 

" 계정에 금액이 어느정도 있었나요? "

 

순간적으로 느낌이 오더라

' 이새끼들 내가 얼마 있었는지 모르는거 같은데? '

이런 질문을 했다는거 자체가 내가 말한 금액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은 풀어주겠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미끼를 던졌어

 

" 얼마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그쪽에서 확인 되는 부분 아닌가요? "

 

그랬더니 DB가 어쩌구 저쩌꾸 머가 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 하더라고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 들었는데 이거 하나는 알겠더라

' 이새끼들 확인 못한다 '

그래서 혼신의 블러핑을 했지

 

" 잘은 기억 안나는데 80~90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

 

" 알겠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연락 드릴게요 "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아직 많이 순수했고, 혹시나 나를 테스트하려고 직원이 블러핑을 한거면 어떡하지?

갑자기 경찰서에 가야되는건 아닌지

조마조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계정에 80정도가 사라지더라

그러고는 문자로 나머지는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는거야

 

나는 다시한번 확인을 하기 위해 출금해도 되냐고 물었고

직원은 하고싶은거 하라는 답장이 왔어.

아무래도 게임사 직원 입장에서 ㅁㄴㅅ의 존재를 인정해버리는 발언을 할 순 없어서 에둘러 이야기 했던거 같아.

 

풀팟 이야기는 글쓰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어 ㅋㅋ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고 나는 대학교를 가게 되었어.

나름 공부도 잘했던 편이라 서울에 이름 대면 알만한 대학교에는 들어가게 됬어

나는 이성에 대해 굉장히 눈을 늦게 뜬편 + 남고를 나와서 여자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어

여자가 앞에만 있으면 존나 찐따 맹키로 말 버벅이고 이랬었지 ㅎ

 

근데 대학을 가니까 여자 만날 일이 많아지잖아 ??

(믿을지 안믿을지 모르겠지만 나름 잘생겨서 여자 많이 꼬였음)

17살 이후로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홀덤을 치지 유일한 않은 1년이 시작됬어

 

5. 효성.jpg

사랑해요 갓효성

 

 

내 홀덤 열정을 이길수 있는건 아름다운 여성밖에 없었던거 같아

많은 여자들과 20대 초반에 즐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즐기며 굉장히 재밌는 생활을 했었어

홀덤 스토리를 푸는 장소니까 이부분은 스킵 ㅎ

이부분에 대한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썰 풀어보도록 할게

 

여기까지가 내 홀덤인생에 프롤로그 정도 될꺼야

고등학생때라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해도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심했으니까

 

진짜 홀덤을 제대로 하기 시작하고 한국 오프 깊은곳으로 들어가게 된 이야기는

다음 회차에 풀어보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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